일상의 이야기

감나무골 깡순이

*고니* 2008. 3. 13. 09:50

감나무골 깡순이

예전 70년대 시골

농촌마을에는 이장님댁에 마을전화 1대 뿐이였습니다

마을로 걸려오는 전화를

이장댁에서 받아 방송으로 알려주면 허겁지급 달려가 받기도 하고

멀리서 걸려온 국제 전화는

요금 관계로 대신 받아 주고 소식을 전해주는 등등 마을의 소식통 역할을 하였습니다.

우리 마을에서도

이장님이 이런 역할을 친절하게 잘 하였지요

당시 우리동네 감나무골에 사는 깡순(깡깡한순이)이는

공부를 무척 잘하여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국비유학생이 되여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미국에서 죠오지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과

연애를 하다가 졸업후 결혼을하여 미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아버지 회갑을 앞두고 이장님 댁으로 미국에서 국제 전화를 하였습니다.
(멀리서 거는 전화라 감이 멀어 잘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깡순이

여보세요 이장님 댁이세요 미국에 사는 깡순이예요

이장님

그래 나 이장이다 깡순이냐 시집가서 신혼 재미가 어떠냐 잘있제?

깡순이

네 반가워요 이장님과 마을 어르신들도 모두다 잘들계시죠 그리고 우리집도 별일 없으시죠

이장님

그래 모두들 잘 있다 그런데 멀어서 그런지 전화감이 별로 않좋다 무슨일로 전화 했냐

깡순이

네 실은 제신랑 죠오지(이름)가 아파서 요번 아버지 회갑때 못가유

우리집에 죠오지(신랑)가 아파서 못 간다고 이장님이 대신 전해 주세요 부탁드려유

이장님

 (화달짝 놀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면서) 
아니 뭐시기라

밤일을 어떻게 했길레 신랑 죠오지(거시기)기 아파서 못올 정도라니

혹시 죠오지(거시기)가 부러 지기라도 했나 보구나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조심 해야지 죠오지가 부러지다니 쯔쯔....

깡순이

(전화감이 나빠서 무슨 말인지 모르고 잘 알아 들은 것으로 알고) 
네 네 이장님 그렇게 꼭 좀 전해 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장님

그래 잘 알았다 죠오지(거시기) 잘 치료 하고 조심하거레이 
(그렇게 전화를 끊고 이장님은 깡순이네 댁으로 갔습니다.)

이장님

깡순이 아버지 

조금전에 미국에서 깡순이 한테서 전화가 왔었는데 
신랑 죠이지(거시기)가 부러져서 깡순이가 이번 회갑때

못 온다고 전화가 왔구먼 그리 알게나 미제 거시기는 크기만 하지 힘이 없나봐 부러져게......

뭐든지 국산이 최고제 깡순이 아버지 아니 그런가?? ㅎㅎㅎ

깡순 아버지

미제는 다 좋은줄 알았는데 거시기는 아니 그런가 보구려 
                

마져 거시기도 국산이 최고 인기라 내 거시기는 40년째 사용하여도

아직 끄덕도 없는데 (그러면서 옆에 있는 깡순이 엄마를 힐끔 처다보며) 아니 그런가 마누라!! ㅎㅎㅎ

깡순이 엄마

아이구 어쩌다가 죠오지가 부러지다니

그럼 우리 깡순이는 얼마나 아파을까?(민망 하기도 하고 속이상해 깡순이 아버지를 째려 보면서)

아니 5분도 못 버티고 히벌레 콩풀이 되면서 무슨 자랑을 하나유
(그와 동시에 옆에있는 빗자루를 들어 깡순이 아버지 거시기를 툭 건드리자)

깡순이 아버지

(하필 급소를 정통으로 맞았는지 거시기를 움켜 잡고 데굴데굴 딩굴면서)
아이구 내 거시기 부러졌네 내 죠오지도 부러졌나벼 !!!!!

이장님

아이구 이걸 어떡하냐 사위도 장인도 죠이지(거시기)가 다 부러 졌으니 ㅎㅎㅎ

아이구 이걸 어쩌냐 ㅋㅋㅋ

 

 

 

업어 왔는데 좀 거시기 하죠??   ㅎㅎㅎ

 

 

손님의 방문으로 토요일 가이드 겸 나들이를 나가게 되었다.

예전 필드를 찾기전 가독들과 자주나섰던 코스라 해메지 않고 매끄러운 안내를 할수 있었다.   

 

산수유 축제가 열리기전 전

한가롭게 구경을 한다며 전남 구례군 산동면으로 안내를 해 달라기에

 

미팅장소에 나가 행선지 코스를 간단하게 안내후 

광주를 벗어나 전라북도 남원으로 차는 미끄러지 듯 달려 광한루에 들러 관광을 한후

 

산동에 도착하여 철이른 산수유 꽃과 하늘아래 첫 동네 관광후

시장끼를 해결키 위해 구례구역 앞에서 밀물 게탕으로 맛있는 점심을 해결하고  

 

화계장터 와  쌍계사에 들러 머리도 식히고

광양 매화축제 끝무렵 매실골을 찾아가는데 밀려드는 차량 및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지천으로 피어있는 매화 꽃 구경과 

다양한 포즈로 찍사도 해 주는라  정신없이 흘려보낸 하루 였으리라~~

 

광주로 돌아와 저녁대접을 위하여 육사시미 드셔 보셨는지?  물어보고

이쪽지방 음식 문화라 한번 들어보시라 권하니 서울에선 께림찍 하기도 하고 먹어보지 않았단다,

 

3명이 일단 육사시미 일인분 과 꽃등심 이인분 을 시킨 후 

한입 육사시미 맛을 본후 꽃등심은 타들어 가도 처다 보지도 않고 육사시미 만 열씸히 먹은게 아닌가    

 

시식 소감을 물으니 생각보다 아주 맛있다며 꽃등심은 치우란다.

그래 육사시미 이인분 추가 이슬이에 겯들여 청국장에 공기밥으로 석식 해결 후 서울손님은 상경

 

하동에 사는 고담 친구가

광주에 온다는 연락을 미리 받았 놨던지라 수소문 하니 봉선동에서 손님과 식사를 하고 있다기에

 

내차에 동승하여 사직동에 있는

라이브 카페로 이동 음악과 함께 양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 몃 순배 걸치고

 

화기 애애한 담소로 즐거운 만남이 무르읽어 갈 즈음

고담이가 알고있는 친구네 가게로 갔었는데 폭탄주 술발에 휘청 거리는 토요일밤 이었다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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