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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불타는 설악 산행기...^^*

*고니* 2006. 10. 16. 11:07

 

 

 山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 법정스님-

 

 

아무리 공짜가 쫗다 하지만...?

산악회 에서 떠나는 설악산 예약석이 남아 갈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꼬임에 빠지고 

깜짝 제의에 의해 어떨결에 찾아 따라나선 설악산

25년전 이미 4차례 답사 경험이 있었으나, 단풍 절정철엔 붐빈단 말 들어봐

내심 걱정을 하고 따라 나섰지만 10월의 설악... 물밀듯이 몰려든 엄청난 인파에... 

 

오색입구 토요일 새벾3시 도착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깨죽으로

아침을 해결 한 후 매표소 3시20분 통과

예정보다 약간 늦어 부지런히 서둘러야 겠다는 마음뿐

수많은 관광겸 등반 인파에 밀려 초입부터 정체 현상 발생으로

앞으로의 진행이 더디기만 한다.

 

일출 대청봉 정상에서 맞이 하려던 계획은 일찌감치 수포로 돌아가고

안내 표지팻말 여기서 대청봉까지 2.2km가 남았다.

이 산행 추세라면 10시 이전 대청봉 까지 못 갈것 같아 함께한 일행과 

우회 산행키로 합의후 끝청봉을 향하여 가쁜숨을 헐떡이며 오르기를 얼마나 했을까

바로앞 코앞이 정상처럼 느껴 지지만 오르막의 연속인 끝청봉 오름길의 힘겨움을 뒤로하고

아침 8시30분에 대청봉에서 설악의 아침을 마는다.  

 

일정보다 시간에 쫓긴 우리는 서둘러 중청 대피소에서 간단한 행동식을 하고

곧바로 중청을 지나 소청봉에 도착하니 9시를 조금 넘긴시간이다.

소청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봉정암의 기암괴석과 백담사로 가는 구곡담 계곡쪽을 한참 내려다 보다

백담사와 회운각대피소 갈림길에서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으로 향하는 회운각 대피소로

발길을 돌려 하산길에 접어듣다.

 

수많은 산행객이 오르 내리는 정체현상과 급경사면의 소청-회운각 코스 등반로 보수작업과 겹쳐

10시20분에 회운각 대피소에 도착하여 붉고 노랗케 물들어 있는 단풍을 감상하면서 준비한 보리차에

목을 축인후 더딘 등반길 발길을 재촉 해야만 한다.

 

회운각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다보면 또다른 갈림길이 나오는데 곧바로 산능선을 따라 가면

공룡능선이며, 우측으로 향하면 양폭산장 포함 천불동계곡이 십리길 이상 이어진다.

일행들과 점심을 양폭에서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어 12시 30분 양폭에 도착 오지않은 일행 

기다리다 지치고 통신마져 두절상태다.

 

소청에서 회운각 내리막 길 한없는 정체로 옆길 구 등산로가 보여 나서니 몇 사람 연신

내뒤로 따라 나선다.

이것이 같이간 일행과 해어진 계기가 되어 매표소 앞까지 점심도 굶은채 나홀로 인파에 낑겨진채

외로고 고독한 등반길로 접어들어 서고야 말았다.

 

15시 50분 소공원 지나 매표소 도착...

설악동 C지구 주차장에 대기하는 관광버스에 도착예정 시간보다 무려 50분초과  연신 핸드폰으로

같이간 일행을 호출하여 보지만 여전히 통신 두절상태.

하는수 없어 일단 관광버스로 가는게 상책일것 같아서 셔틀버스로 C지구로 이동 버스에 와보니

나 말고 또 한사람 만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

 

언제쯤 도착 하셨냐 물으니 본인도 방금도착 하였단다. 그때 시각이 16시10분

일단 화장실로 들어가 흘린땀 닦아내고 한참을 기다리니 핸폰으로 연락이 온다.

19시 분쯤 일부일행 도착으로 배고픈 난 점심겸 저녂 해결하고 14명 그 시각 비선대에 도착하였다 

연락이 와 14명 도착후 출발하려 시간을 보니 21시 30분 관광버스 기사 바삐 차량을 몰아 보지만

무박2일 일정의 산행은 무박3일로 하루가 더 연장되어 일욜새벾 3시30분 광주에도착

집에와 무거운짐을 풀고나니 4시.

 

일욜 900CC 회원의날 참석키로 잡혀져 있어 잠간 눈을 붙있둥 마는둥 8시경 아침을 챙겨준

마눌 연신 그렇케 피곤하고 무리한 산행 무엇땜에 가느냐 핀잔 뒤로하고 900클럽 도착 티업시간

확인하니 11시란다.

 

IC 갑짜기 머리에 쥐가나려 한다.

그럴줄 알았으면 2시간쯤 더자고 와도 될텐데...  금욜 갑짝스레 떠난 산행 휴유증 이었으리라...

미리 예약시간 못 알아놓고 출발한게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엄청 고생은 했지만 젊은날의 추억의 한페이지 장식하고 돌아온게

지금 생각해 봐도 괞챦은 것 같다.

 

친구들도 올 가을이 가기전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 장식하러 떠나 보려우...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