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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살자구여..

*고니* 2009. 3. 23. 22:59

# 군대식 전달법

어느날

중대장이 김하사를 행정실로 불렀다.

 

"들어오게, 김 하사. 최 이병이 자네 소대지?"

"네, 그렇습니다."

"음. 유감스럽게도 매우 좋지 못한 소식을 방금 받았네. 최 이병의 아내 말일세. 그녀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미국으로 떠나버렸다네. 자네가 그 소식을 최 이병에게 전해주게나."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요령껏 하게.

난 자네가 그 소식을 부드럽게 전해주길 바라네. 그는 매우 예민할테니 그를 당황하게 하지 않기를 바라네."

"알겠습니다."

김 하사는

행정실에서 나오자마자 병사들을 연병장으로 불러 일렬횡대로 세운 뒤 말했다.

"자~ 한국에 아내나 애인이 있는 병사는 일보 앞으로!"

"일보 앞으로!"

"최 이병! 너는 아니야. 원위치!"

 

 

 

# 장가 가면 까진다

깊은 산골에

노모를 모시고 사는 떠꺼머리(?) 총각이 있었다.

어느 날 ,

노모가 몸이 불편해서 아들에게 읍내 장 심부름을 시켰다.

조금 어리숙해 바깥 외출은 통 않던 아들이

겨우 장에 도착하여 돌아 다니다가 레코드 가게 앞을 지나는데 노래가 흘러나왔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총각은

처음 들어 보는 노래가 쉽고 재미있어서 따라 불렀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 물을 퍼놓고

땀을 씻으면서 계속하여 그 대목만 반복해서 불렀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방에서 노래를 듣고 있던 노모가

가슴이 미어져 방문을 확짝 열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야, 이놈아! 에미 앞에서 무슨 소린냐. 장가가면 까진다. 고마해라."

 

 

# 그때 그분

교인이 된지 얼마 안 되는 칠복이 엄마.
어느날 가정 예배에 참석 했다가 난생 처음으로 기도를 맡게 되었다.

칠복이 엄마는..

떨리는 가슴을 가다듬고 기도를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기도의 마지막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생각이 나지를 않았다.

"예수" 라는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비지땀을 흘리다가

칠복이 엄마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때 물 위를 걷던 그 분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업어왔수다.

 

삼월도 어느 덧..

일 주일만 지나가면 잔이 한 사월로 접어 들겠지요

 

날씨가 봄 햇쌀에

풀리는 가 싶더니 비가온 후 꽃샘 추위로  뒤 따라와

 

연신 밖에선

추위에 떨면서 지내는 사람 들 에겐 크나 큰 고역이라 할수 있겠지요..

 

지천이 피어있는

개나리 와 야산엔 진달래도 피어 있지만

 

매서운 해풍엔..

봄 바람이 아니며 차가운 겨울이 다시 돌아오지 않았나 느껴지는 하루 였어요

 

차가운 겨울은 뒤로하고

따스한 봄 바람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너무도 많은데..

 

정녕 우리에게..

따스한 훈푼은 언제쯤 반갑게 불어 오려는지..

 

우메한 우리네 중생들..

기까이 다가온 봄을 곁애 두고서 찾지 못하고 바람따라 떠 돌고 있지나 않은지?...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