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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장석기의 하이! 타이거<18>]릴리스 요령

*고니* 2006. 6. 27. 09:16
행크&장석기의 하이! 타이거<18>]릴리스 요령
왼손등을 타깃 방향을 향해 활처럼 둥글게 변환시킬 수 있어야
클럽 페이스가 아니라 손등으로 볼을 친다는 느낌이 중요해
최창호 <chchoi@ilgan.co.kr> | [2006-05-31 11:51 입력]

진정한 릴리스의 정의는 임팩트 자세가 어드레스 때 자세와 가장 흡사한 형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클럽으로 치면 어드레스 때의 스퀘어 페이스가 원각 상태로 다시 진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직각 상태의 클럽 페이스는 임팩트 존을 지나면서 아주 미세하게 닫히는 것을 말한다.

지상 최고의 테크닉은 왼손목의 '컵(Cup)'을 '보우(Bow)' 상태로 바꿔주는 것이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왼손목의 컵은 손목이 깊게 꺾여서 V자 형태의 코킹을 이룬 상태를 뜻하고, 보우는 코킹이 풀리면서 왼손목과 손등이 타깃을 향해 활처럼 둥글게 말리는 상태를 의미한다.

흔히 아마추어 골퍼들에게서 발견하는 '임팩트가 없는 스윙'은 바로 컵이 보우로 옮겨지는 진실의 시간이 대단히 짧기 때문이다. 이 시간이 짧으면 볼의 비거리가 짧을 뿐만 아니라 볼의 방향도 일정치 않게 된다. 볼의 올바른 탄도를 만들어 내려면 임팩트 존을 지날 때 왼손등으로 클럽 헤드를 리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아마추어들은 골프스윙의 릴리스에 대해 그립한 양손이 좀더 몸 밖으로 멀리 쭉 뻗어지면서 양팔뚝이 밧줄처럼 감겨져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진정한 릴리스란 임팩트 순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 가는 것이다. 즉 <사진1~3>까지가 하나의 연결 동작이다.

다시 말해 <사진1>에서 출발한 왼손등이 활 모양처럼 궁글게 말리면서 <사진2·3>과 같이 원각을 향해 제대로 턴 다운하게 되면 클럽은 거의 땅을 파지 않고 잔디잎만 싹둑 자르면서 아주 빠르게 볼을 쳐 낼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체중 이동이다. 오른발에 있던 체중이 왼발 쪽으로 모두 옮겨져야 왼손등이 컵에서 보우로 연결되면서 클럽 헤드를 낮고 길게 타깃을 향해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체중이 임팩트 이후에도 오른발 쪽에 그대로 남아있게 되면 상황은 180도 틀려진다. 즉 몸의 체중이 타깃을 향해 뻗어지는 클럽 헤드와는 반대로 뒷쪽에 남아 있게 됨으로써 거둬치기 때문에 볼의 임팩트 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밀고 나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하늘로 퍼 올리는 샷이 되기 쉽고, 토핑 등은 바로 이런 동작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나 왼손목의 컵이 보우로 제대로 바뀌게 되면 임팩트된 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사이드 스핀이 부과되면서아주 정교한 드로 구질의 샷을 창출하게 된다. 이 같은 드로 스핀을 만들어 내려면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는 스퀘어 상태로 접촉되었다가 약간 닫혀진 상태로 릴리스되어야 한다.

참, 어려운 얘기다. 2초 내외에 불과한 스윙 속에서 해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정말 동물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쉽지 않은 동작들이다. 하지만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사진4>처럼 '볼을 왼손등으로 때린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왼손등을 클럽 페이스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 느낌으로 왼손등이 임팩트 때 타깃을 향하거나, 아니면 <사진5>와 같이 볼 앞 1m에 설정한 가상의 타깃을 마주보도록 스윙을 구사하면 슬라이스라는 고질병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왼손등의 마디가 하늘 쪽을 향하게 되면 클럽 페이스가 열리거나 로프트 각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슬라이스나 탄도가 너무 높은 스카이 볼이 될 개연성이 높다.

또 손목을 너무 지나치게 타깃 왼쪽으로 제쳐버리면 클럽 페이스가 급격하게 닫히기 때문에 훅 구질의 샷이 되고 만다. 따라서 이 동작을 일명 '수도치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왼손등으로 볼을 쳐낸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그 실제적인 임팩트는 클럽 페이스보다는 클럽의 토 쪽으로 볼의 바깥쪽 사면체를 때리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또 헤드 스피드가 대단히 빨라지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이상적인 릴리스란 바로 <사진6>에서 처럼 왼팔은 곧게 펴지고 왼손등은 둥글게 말린 듯 타깃을 향해 있고, 체중은 최소 70%가 왼발 뒷꿈치의 바깥쪽으로 완벽하게 이동돼 있어야 한다. 45도의 히프 턴은 말할 것도 없다. 또 어깨는 어드레스 때 정립된 상체의 각도와 똑같은 각도를 유지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끝으로 오른 무릎을 안쪽으로 밀어 넣어주게 되면 정말 완벽한 동작을 형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