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2007. 10. 4. 09:34

태어날때부터

포경수술을 해주는 것보다

초등학교때

해주는 편이 더 낫다는 그 당시의 여론에 따라

늦추고 늦추던

큰 아들놈의 꼬추 수술을 해주었다


수술 날짜를 예약하고 나서부터

두려움과 공포심에 질려있는 꼬마녀석 마취주사를 엉덩이에 맞는지 ,꼬추에 맞는지에 대해

 

 

걱정이

태산 같았던 큰놈에게

 

"걱정 하지마라 아빠가 병원에 알아보니까 엉덩이에 맞다고 하더라..."


은근히 것짓말을 하면서

내심 고민과 불안에 떨고있는 꼬마녀석을 안심을 시켰다.


업무를 보면서

수술이 잘 끝났나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다


[고추에 주사 맞는거 맞잖아]



수술을 잘 마치고

집에온 오빠의 이상한 행동 거지를 보면서


막내놈이 엄마에게

그 이유를 궁금한 표정으로 물어 본 모양이었다.


설명하기가

복잡하여진 아내는 그냥 이렇게 얼머무리며..


"응 오빠 꼬추 잘랐어." 하고 말하자


막내놈이

오빠를 보며 이렇게 한마디 했는데 모두다 자지러지고 말았다

 

막내 여동생이 한 그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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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ㅎㅎㅎ 업어왔수다.

 

우리들의 지나쳐온 삶이

반백을 지나 지천명이라했었나


나이는 들어가지만

도처에서 자기가 맡은일에 열씸히 살아가는 친구들과의  만남의 시간은


소중하고 귀한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먼 훗날 기억되리라


남녘 광주에서

새�부터 서둘러 KTX를 이용하여 용산역에 도착해 체육행사 장소를


스완 친구에게 물어보니 종로3가에서

갈아타고 명일역으로 오면 상암여고 입구라 자세히 알려줘 5호선 전철안에서


체육행사장 부근에 다가올 무렵

중년의 동년배 나이로 보이는 사람들 중에 나처럼 우리들의 은하수 체육대회에 참석하러


이 전철을 타고가는 친구는 없으려나

건너편 의자만 응시하다가 문득 엽으로 시선을 돌리자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풀꽃친구가 틀림없었다

반가움에 인사를 하려는 순간 친구의 시선이 나를 바라보며 인사대신 미소를 보낸다.


성황리에 체육행사는 무사히 마치고

진한 여운을 남긴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발길 아쉬운맘 뒤로한체


풀이로

순수58 친구가 운영하는 올드락 에서 체육행사의 열기는 그대로 이어지고


알콜이 어느정도 올라오자

취한척 재롱떠는 한 멍의 장난끼어린 대사와 가무에 시간은 후다닥 달음질을 치고


내려오는 날엔 가을비에 떨어져 뒹구는 플라타나스 가로수 잎사귀를 바라보면서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도 세월의 흐흠앞에 어느 덧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끼며


피곤하고 고단한 몸

동서울 터미널에서 고속버스 편으로 잠에취에 도착하니 심야를 넘어 새벽으로 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