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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한봉지

*고니* 2007. 2. 13. 14:22

어느 초등학교 앞

구멍 가게에 학생 3명이 들어왔다.

한 학생이

주인아저씨에게 말했다.
 
"아저씨, 땅콩 한봉지만 주세요."
 
땅콩을 선반 제일 높은 곳에

올려 놓았던 터인지 주인 아저씨는 낑낑 거리며
사다리를 가져다 땅콩을 꺼내주었다.

사다리를 제 자리에 갖다놓고 두번째 학생에게 물었다.
 
"학생은 뭘 줄까?"
 
그러자 학생이 밉살맞게 말했다. 

"아저씨, 저도 땅콩 한봉지만 주세요."
 
아저씨는

또 사다리를 가져다 선반에 올라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지만 할 수 없이 땅콩을 꺼내주었다.

아저씨는

사다리를 선반에 그냥 둔 채 세번째 아이에게 말했다.
 
"너도 땅콩 한봉지 살 거니?"
 
"아뇨."
 
주인 아저씨는 아이의 대답에

얼른 사다리를 제자리에 옮겨 놓은 후
땀을 닦으며 물었다.
 
"너는 뭐가 필요하니?"
 
그러자 아이가

상냥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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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저는요 땅콩 두봉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