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2007. 2. 5. 08:48

천황봉, 둥주리봉 오산(구례) 종주기
▲ 산행일 : 2007. 2. 4(일). 맑음
▲ 같이 간 사람들 : 문태산악회원들과 함께 (10명)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산령마을 채석장 (10:05)
☞ 삽재(?) (10:32~10:35)
☞ 철탑 (10:47~10:50)
☞ 천황봉 (11:10~11:12. 652m)
☞ 전망대 (11:13~11:32)
☞ 575봉 (11:46~11:53)
☞ 천황치 (12:18. 348m)
☞ 둥주리봉 (13:35~14:21. 690m. 점심식사)
☞ 암릉 (14:41~14:52)
☞ 마당재 (15:04)
☞ 530봉 (15:44~15:48)
☞ 오산 (16:00~16:12. 531m)
☞ 사성암 (16:18~16:28)
☞ 각금마을 (16:57)
▲ 총 산행시간 : 6 시간 52분 (순수산행만 한다면 5시간 30분이면 족함) 


▲ 산행기
모처럼 산행 설램과 동시 처녀답사 구간이나 진배없는 코스 산행에 설래는 마음이 앞선다.

염주체육관 에서 아침8시 산행할 일행들과 만나서 가볍게 목례로 인사를 하고나서 곧바로 이동

구례구역을 지나 들머리인 황전면 회룡리 산령마을에 도착하니 10시 10분전
일행들은 누가 시기지는 안았지만 노련함이 베어있어 저마다 가볍게 몸을풀며  곧장 채석장 옆으로 난

희미한 등반길 따라 올라가니 오랜 겨울가뭄 탓일까 가파른 언덕길엔 먼지도 듬북 뒤집어쓰며 올라간다.

가파른 길 오르기 시작하여  20분정도 부지런을 떨자 힘겹게 주능선에 당도한다.

신기마을 에서부터 곧바로 직벽 형태의 힘겨운 산행길이라 그런지 올라 오자마자 거의 녹초가 되버린다.

 

여기서 부터는 먼지도 안나고 조망도 부드러운 능선길이 펼쳐진다. 
천황봉 정상을 지나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져온 간식도 꺼내먹으며 흘린 능선을 타고 가다보니

작은 봉우리(575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서 독도를 잘못하여 북서쪽 능선으로 내려가게 된다.

50여m를 내려갔지만 길은 보이질 않는다. 

작은 암봉에 올라서서 지형을 살핀후 길을 잘못든 것을 알아차리고 가던길로 되 돌아와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일행들이 말한다.

575봉에 올라 꼼꼼히 살피니 정상 오른쪽 편으로 빛바랜 리본하나가 매달려 있다.

이 길을 따라 가노라니 처음엔 희미하던 등산길이 갈수록 뚜렷하게 드러난다.

오산까지 뚜렷한 길이 계속이어 지리라 생각도 해보며. 

내리막 길로 접어든 순간 부드러운 솔향네음 꼬끝에 전해올 것 처럼 착각을불러 이르킬 정도로 끝없이 이어진 솔밭길이 이어진다.

천황치에서 부터는 춘란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꽃대가 올라오면 아름답기 그지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경사 45°이상의 급경사.

오늘 산행 최고의 난코스이다.

여기만 올라 둥주리봉 주능선에 발을 올려놓으면 급경사구간은 오산까지 거의 없는 셈이다.

 

둥주리봉 주능선에 올라서서 둥주리봉으로 향한다. 
둥주리봉 정상에 다다를 무렵 중산리에서 올라오는 산악회 소속 회원들도 만나게 된다.

이곳 잘 알려지지도 않은 둥주리봉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정상에서 내려와 능선 한쪽에 자리를 잡고 일행들 모두 점심을 거하게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능선을 내려서니 거대한 암릉이 버티고 있다.

오른쪽 첫 번째 암릉에 올라서니 정사에서 바라다본 풍광이 아름답다.
암릉은 길이만 약 50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다.

사진을 찍다보니 일행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들을 따라 잡으려고 거의 뛰다시피 속보로 쫓아가지만 그들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이 양반들이 날아갔나?’

능선상에서 길은 갑자기 왼쪽으로 90각도 꺾어지며 부드럽게 아래로 떨어진다.

능선을 계속타면 자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마당재를 거쳐 자래봉 왼쪽으로 우회하는 부드러운 코스이다.

능선 길로 올라 자래봉에 오르려고 잠깐 능선을 타고 올라가지만

길이 안 좋아 이내 되돌아서 왼쪽 길로 내려간다.
마당재를 지나 무덤 왼쪽으로 올라가다가 길은 오른쪽으로 꺾어지며 자래봉을 우회하게 된다. 

오산 전에 있는 530봉 오름길에서 일행들을 겨우 따라잡는다. 헉헉!!
오산 정상에 지리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주능선 봉우리 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름다운 산과 강을 배경으로 한 폭의 수채화가 가슴 벅차는 감동을……

가슴을…… 사정없이 쥐어 짜내고 있다.

사성암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지리산은 울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갑자기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노래를 신나게 아니 목이 터져라 부르고 싶다. 

사성암에서 내려와 시멘트 길을 50여m 걷다보면 길이 왼쪽으로 꺾어지는데

꺾어지자마자 오른쪽 흙길로 내려서서 길만 따라 내려가면 각금마을로 내려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