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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사람..

*고니* 2006. 12. 22. 09:30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나는 넓은 비닐주머니를 구해 거꾸로 쓰고
흐느적흐느적 걷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내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
또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내가 버린 사랑도 떠오르고
나를 버린 여자도 떠오릅니다.
회한은 많고, 갈 길은 멀고,
남은 사랑은 아직도 이렇듯 뜨겁습니다.

- 박범신의《비우니 향기롭다》중에서 -


* 겨울비나 오늘처럼 흰눈이 펑펑 내리거나

밤새 함박눈이 소복히 쌓이는 날이면

 

기억속 마음한켠 

추억속에 묻어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아픈 상처로 괴러워도 했었지만.. 

 

지금은

잘 아문 아름다운 추억의 흉터로

 

그때는

슬픔과 회한의 덩어리 였는데

 

지금은

기쁨과 감사를 알게 하는 지렛대로 다시 살아납니다.

 

사람은

떠나 갔으나 추억은 그대로 남아

 

흰눈이 올 때면

나의 가슴속 마음 뜨겁게 달구어 갑니다.

 

 

ㅎㅎㅎ

오늘처럼 한해의 끝자락

세모의 눈 내리던 날

강아지 마냥 들뜬마음 주체하지 못하고

주절거려 보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