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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 2006. 4. 17. 14:48

은하수 골방 창립 월례대회를 마치고 

연습장 에서 열쒸미 칼을 갈아야 겠다고

마음 단단히 고쳐먹고 비장의 무기인

20, 30, 40M 어프로치 샷을 갈고있던중...

 

삐리릭~~~~ 폰이 울린다

내가 평소에 가깝게 지내는 박사장에게 온것이다.

동생 내일 일정은 어떠 하신고 물어온다.

 

나는 아직 일정 없읍니다.

좋은 손님 있으면 함 불러 주십시요....

했더니 내일 08:59' 티업 준비되었는데

같이 갈수있느냐 물어온다.

 

난 듣던중 반가운 소리라 알았읍니다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연습도 신중을 기해서 마지막 점검완료...

 

2006.04.15(토) 아침 클럽900CC 도착

프런트에 예약자 접수완료 한후

락카에서 전투복으로 무장한후 동반 라운딩할 

박사장을 기다리고 있으니 박사장이나온다.

안부 인사와 악수를 하고나니 

동반 라운딩할 일행이 안보인다.

 

같이 라운딩할 손님들은 아직 않오셨나 보죠

하고 물으니 빙그레 웃으시며 저 뜃편에 계시는

여자 2분을 가르키는 것이었다....

나는 어떨결에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티업박스로 이동하며 누굴까...?

하고 혼자 생각에 잠겨있는데 박사장 왈

 

40년전 시골 초, 중등하교 동창으로 고향방문

기념 초빙으로 내려오신 서울사는 친구란다...

난, 치마입은 사람들은 울 마눌빼놓고 혼나기 일쑤라고

얼살도 떨어가며 오늘 스코아는 또 죽을 쓰겠구나

내심 그렇케 생각하고 신중한 라운딩 에 임해야 겠거늘 

혼자서 자기 최면을 걸고 티박스로 다가서고 있었다.

 

박사장 서울 손님들은 관 두더라도 우리 방식대로

내기라도 해야하지 않켔나 하신다....

(우리방식: 타당 1만냥, 2타이상 배판. 완죤니 죽음의조다)

속으로 아이고 또 죽었구나 내 도시락 들은 안대려오고

왠 아줌씨둘을 대려와서 누굴 망신 시키려고 그러나

내키지 않는 게임 이지만 어찌하랴....

 

좋습니다.

하지요  하지만 배판에 한번만 총쏘는걸 약속(4만냥)

핸디받고 티업시작...

참고로 박사장 짠돌이 핸디80, 난86,  6만냥 받고시작

참고로 박사장 항상 70대를 오가는 폼은 엉성하지만

구력20년에 오리지날 싱글(나중에 께임 끝나후 일은돈 계산후 돌려줌) 

이빽 믿고 단둘이 붙기로 마음가짐을 단단히 조련후 

 

티업시작 박사장 드라이버 뒷땅성으로 공만 하늘로 솟아오른다.

전방 50M앞에 낙하 굴러러100M쯤에서 안착

비가오라고 하늘을 찌릅니까...? 일명 구찌 갠세이로 기선제압

내 드라이버 환상적 포물선으로 하늘을 날아 페어웨이 한가운데 안착

굿~샷..!! 연발하는 겔러리들 환호속에

박사장 얼굴을 훔쳐보니 땡감씹은 떫떠름한 표정이 역력하다

고향 여친들 앞에서 무참히 망가져간 얼굴을 보노라니 내심으로

쾌재가 나온다...

 

그래도 터져나오는  웃음을 자재하며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지

알지요 하며 위로해준척 했더니 그제야 오늘 잘 안되네 하신다.

첫홀 징크스 3온에 3퍼터 보기 박사장 4온에 1펏 파기록

완죤니 또 망가지나 싶었다...

2번홀 두온에 3펏 보기, 박사장 3온 1펏 파  열이 조금나기 시작

3번홀 두온 2펏 파,  박사장 3온 2펏 보기 1만냥 회수

4, 5, 6, 7, 8,홀 생략.......

 

9홀 약간 오르막 회심의 드라이버가

특유의 금속성 쾡음 소리와함께 잘맞아 

두온 1M이내 안착 버디챤스

박사장 드라이버 쪼로 (완죤개망신) 3온 내리막 펏남김

3펏 따불  난 그대로 홀인 버디성공 배판에 7만냥회수....

 

기쁨두배 박사장 약 올라서 코만 씩씩 거리고 있음

전반 스코아  나 40타,  박사장 39타....

후반전 지루한 전투는 계속이어갔고 서서히

실력차가 나타남...

시간관계상 훗 애기는 다음을 기약하고

후반 스코아 나 43타 합계 83타

박사장 38타 합계 77타

 

전반에 핸디 안나간거 후반에 8마넌 나가서

캐디피 혼자서 지불....

삼실이라 눈치 보여서 요기서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