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방 빼고 올게
나는
내 코고는 소리에 놀라 잠이 깼다.
난 쪽팔려서 남편을 슬쩍봤다.
자고 있길 바라면서.
그러나
'헉' 깨어있다. 개망신이다.
근데 잠깐만….
어둠이 내린 새벽 1시.
이 인간이
깨어 있는게 아니라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게 아닌가?
뇌리를 스쳐가는 예리한 육감..
분명 여자다. 손톱에 날이 선다. 내용은 안들리지만 전화의 목소리는 여자가 분명하다.
난 계속 잠든 척 했다.
남편은 "네"라고 했다. 지금 마누라 자는지 물어봤겠지?
다시 "네"라고 대답한다.
그 여자가 콧소리로 사랑하냐고 물어 봤을거다.
그리고 지금 나올 수 있냐고 물어 보겠지.
역시 남편은 "나갈게요"라고 대답한다. 이런 개XX. 넌 딱걸렸어.
남편이
옷을 걸치고 나가려 할 때, 난 뒤통수에 대고 말했다.
"어떤 여자야?"
"옆집 아줌마."
남편은
현장을 들켰다는 걸 알았는지 순순히 불었다.
남편이 인정하자
울컥하고 화가 치민다. 넌 죽었어. 개XX야.
"이 나쁜놈아 왜 하필 옆집 순영이 엄마야. 크어억. 내가 그 X보다 못한게 머냐고!"
"뭐라는 거야. 금방 빼고 올게."
"뭐? 금방 하고 온다구? 금방 하고 와?
이 자식아! 지금 나가면 다신 못들어와! 끝이야. 왜 나가. 왜 나가. 왜 나가!"
"왜 나가냐구?"
"그래 이 자식아!" 난 바락바락 최후의 경고를 날렸다.
"차 빼달란다. 이 화상아! 잠이나 자라!"
# 목적
멋진 드레스를 걸친 여성이
친구와 술을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난주 남편이 비서하고 놀아나는 장면을 덮쳤지."
"어머. 그래?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남편한테 이 드레스를 얻어 입었지."
"비서는 당장 해고가 되었겠네?"
"아니. 정상적으로 근무를 하고 있어."
"너는 속도 없냐? 그걸 그냥 두다니?"
"내게도 계산이 있지."
"그게 뭔데?"
"두고 봐! 다음에는 밍크코트를 입고 나올 테니깐."
업어 왔수더.
無等山에 갖다가
분위기에 흠뻑 취해본
싱그러운 오후로
보낸 오후가 아니었나 사료 됩니다.
오월의 초입
오늘은 노동절 입니다.
근로자 에겐 휴일 이었지만..
휴일이 아닌 친구들 에겐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이곳 피시방의
분위기는 어수선 하여 내가 무얼 말하고 있는지
헷갈리고 있지만..
취권에 빌붙어 써내려간 낙서도 이해 해 주시리라 믿으며~~~~~~ㅎ
'일상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나는 자의 변.. (0) | 2008.05.05 |
---|---|
뭐가 그리 급하슈? (0) | 2008.04.30 |
결혼전 과 결혼 후 (0) | 2008.04.29 |
엽기적인 문답 (0) | 2008.04.29 |
유머 모음.. (0) | 2008.04.28 |